다이어트 비결
먹기만 하면 빠진다? 다이어트 약물, 제대로 알고 써야 한다

최근 175만 먹방 유튜버 입짧은햇님이 '주사이모'로 알려진 무면허 시술자 A씨에게 향정신성 식욕억제제를 전달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후로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특히 해당 유튜버가 받은 약이 마약류 관리법상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되는 ‘펜터민’ 성분의, ‘디에타민’, 일명 ‘나비약’으로 추정되면서 다이어트 약물에 대한 경각심도 다시 높아지고 있다.
해당 약물은 의료기관을 통해 적법한 진단과 처방을 거쳐야만 복용할 수 있는 향정신성의약품이다. 체중 감량을 목적으로 비의료인이 이를 구해 전달하거나, 타인 명의로 처방된 약을 복용·전달하는 행위는 모두 불법이다. 체중 감량 효과를 앞세워 빠르게 확산된 다이어트 약 시장은 ‘지인 처방’, ‘해외 구매’, ‘SNS 직거래’ 같은 비공식 루트로 유통되며 오남용 위험을 키우고 있다.
다이어트 약 자체가 무조건 위험하다는 뜻은 아니다. 하지만 효과에만 집중한 나머지 사용법과 적정 기준을 무시하면 건강을 해칠 수 있다. 특히 경구용 식욕억제제는 중추신경계를 자극해 식욕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작용하며, 장기간 복용 시 불면, 심계항진, 소화기 문제 등 다양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심할 경우 의존성과 금단 증상까지 나타난다.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는 '빼면 그만'으로 생각될 수 있지만, 부작용이 체중 감량 효과보다 클 수도 있다. 의료진의 정확한 진단과 복약 지도가 반드시 필요한 이유다.

반면 최근 주목받는 체중 조절 주사제들은 작용 기전과 안전성이 다르다. 대표적으로 마운자로는 GLP-1/GIP 이중 작용 기전의 주사제로, 현재는 비만 치료와 대사 질환 관리 목적으로 더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일반적인 다이어트 약과 달리 대사 질환과 연관된 비만 치료에 사용되며,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도 적용 가능하다.
다만 마운자로 역시 만능 해결책은 아니다. 기저 질환 유무, 위장 상태, 기존 복용약과의 상호작용 등을 충분히 고려한 뒤, 반드시 전문 의료진의 진단과 처방을 통해 투여해야 한다.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개인의 체질과 복용 방식에 따라 부작용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위염·역류성 식도염·췌장염 병력이 있는 경우 복용이 제한되며, 당뇨약과 병용할 경우 용량 조절이 필요하다.
또한 마운자로 역시 단독 복용보다 개인의 체형과 대사 상태에 맞춘 지방 관리 프로그램과 병행할 때 더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 단기간의 체중 감량보다 중요한 것은 건강한 방식으로 체지방과 내장지방을 줄이고, 요요 없이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다.
세상에 쉬운 다이어트는 없다. ‘먹어서 뺀다’는 다이어트 법도 전부 허상이다. 극적인 효과만을 좇아 자격 없는 사람에게 약을 구하거나 타인이 처방받은 약을 전달받는 것은 위험하다. 약은 어디까지나 보조 수단이지, 지름길이 아니다. 무엇보다 엄선된 전문가와 함께 안전하게 감량하는 것이 진짜 건강한 다이어트의 시작이다.
다이어트는 속도가 아니라 방향의 문제다. 약은 지름길이 아니라 도구이며, 그 도구를 안전하게 쓰는 방법을 아는 것이 진짜 전문가의 역할이다.
